-초등학교 저학년 때 아이의 자작시-
-시계-
째깍째깍. 똑딱똑딱.
잠시도 쉬지 않고
돌아가는 시계
먹지도 않고
잘만 가는 부지런한 시계.
수 닭처럼 부지런히
시간을 알려주는 고마운 시계 (초등 2학년, 9월)
-쉬는 시간-
재미있게 쉬다가
종소리만 울리면
우리는 공부할 준비.
공부시간은 긴데
쉬는 시간은 짧은 시간.
공부시간은 짧고
쉬는 시간은 긴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초등 2. 9월에)
-가을밤-
귀뚜라미 귀뚤귀뚤 우는 가을밤.
오솔길엔 단풍잎이 구르는 소리.
가을엔 왜 이렇게 쓸쓸할까?
그것이 궁금하여라. (초등 2. 10월. 16.수)
-발자국-
한 아이가 눈으로 꽃을 만들고
한 아이가 발자국으로 눈사람을 만든다.
한 아이는 쓸쓸하지만
발자국 만든 게 좋아 쓸쓸하지 않다.
한 아이는 재미있게
꽃무늬를 만든다. ( 초등 2 겨울방학 끝내고 97. 2.14.화)
-아이스크림-
여름만 되면 쪽 쪽쪽 빠는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더울 때 한 입 먹으면
더위가 물러가는 시원한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초등 3. 97.7.10)
-수박-
여름만 되면 밭에 있는
둥글둥글 무늬 있는
시원한 여름 수박.
언제 먹어도 맛있고
달콤한 여름 수박. (초등 3. 97. 7. 10)
-파도-
바닷가에 파도가 철썩철썩
푸른 바다 참 맑기도 하지.
해님이 시원하다고 방긋.
바닷가에서 수영하면
더위가 가신다.
철썩철썩 파도 물결소리
참, 아름답다.
파도 소리만 들어도
나는 나는 좋다. (초등 3. 97. 7. 14)
- 구름-
뭉게뭉게 하얀 구름
솜사탕 같이 먹음직스런 구름
구름 구름 뭉게구름
솜털 같이 푹신푹신한 구름
구름은 어떻게 갑자기 내리는
소낙비를 만들까?
구름은 요술쟁이인가 봐! (초등 3. 97.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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