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초등학교 저학년 때의 아이의 자작시

안젤라-정원 2005. 7. 18. 21:42

-초등학교 저학년 때 아이의 자작시-


-시계-

 

째깍째깍. 똑딱똑딱.

잠시도 쉬지 않고

돌아가는 시계


먹지도 않고

잘만 가는 부지런한 시계.


수 닭처럼 부지런히

시간을 알려주는 고마운 시계 (초등 2학년, 9월)


-쉬는 시간-


재미있게 쉬다가

종소리만 울리면

우리는 공부할 준비.


공부시간은 긴데

쉬는 시간은 짧은 시간.


공부시간은 짧고

쉬는 시간은 긴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초등 2. 9월에)


-가을밤-


귀뚜라미 귀뚤귀뚤 우는 가을밤.

오솔길엔 단풍잎이 구르는 소리.


가을엔 왜 이렇게 쓸쓸할까?

그것이 궁금하여라. (초등 2. 10월. 16.수)


-발자국-


한 아이가 눈으로 꽃을 만들고

한 아이가 발자국으로 눈사람을 만든다.


한 아이는 쓸쓸하지만

발자국 만든 게 좋아 쓸쓸하지 않다.


한 아이는 재미있게

꽃무늬를 만든다. ( 초등 2 겨울방학 끝내고 97. 2.14.화)


-아이스크림-


여름만 되면 쪽 쪽쪽 빠는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더울 때 한 입 먹으면

더위가 물러가는 시원한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초등 3. 97.7.10)


-수박-


여름만 되면 밭에 있는

둥글둥글 무늬 있는

시원한 여름 수박.


언제 먹어도 맛있고

달콤한 여름 수박. (초등 3. 97. 7. 10)


-파도-


바닷가에 파도가 철썩철썩

푸른 바다 참 맑기도 하지.

해님이 시원하다고 방긋.


바닷가에서 수영하면

더위가 가신다.

철썩철썩 파도 물결소리

참, 아름답다.


파도 소리만 들어도

나는 나는 좋다. (초등 3. 97. 7. 14)


- 구름-


뭉게뭉게 하얀 구름

솜사탕 같이 먹음직스런 구름


구름 구름 뭉게구름

솜털 같이 푹신푹신한 구름


구름은 어떻게 갑자기 내리는

소낙비를 만들까?


구름은 요술쟁이인가 봐! (초등 3. 97.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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