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의 찻집***( 조용필 노래)
바람 속으로 걸어갔어요.
이른 아침의 그 찻집.
마른 꽃 걸린 창가에 앉아
외로움을 마셔요.
아름다운 죄 사랑 때문에
홀로 지샌 긴 밤이여!
뜨거운 이름 가슴에 두면
왜 한숨이 나는 걸까?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대 나의 사랑아!
* 국민의 가수' 라는 칭호로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누구나가 좋아하는
가수 조용필님. 모든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나 또한 이분의 노래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가 부르는 노래는 피를 토하듯 절규하는
소리로 들린다. 마치 가슴속에 묻어 둔 '한' 이라는 것을 연상하게끔
만드는 묘한 끌림이 있다.
친구처럼 인생의 동반자로서 ‘알콩달콩' 살아가던 그의 부인이
예기치 않은 병으로 얼마 전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다.
그는 부인이 좋아하던 몇 곡의 노래를 기억하고, 홀로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한없이 불렀다고 한다. 그 중에 ' 그 겨울의 찻집' 이 노래도
포함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일전에 칼럼 제 3 호 ' 너에게 모든 것을 걸었다'라는 '올인' 드라마에 관한
글을 언급하면서 그의 이야기를 다뤘던 적이 있지만 그의 마음씨에 관한 것은
굳이 따지지 않더라도 노래에 대한 열정과 애정은 왈가왈부 말할 거리가
못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의 노래를 이렇게 올려놓게 된
이유는 80년도 그 시대에 유행했었던 노래들이 주옥같은 곡들이 많았었고,
여성은 쉽게 따라 부르지 못하는 고음의 남성 목소리이지만 흥얼거리면서도
마냥 좋은 느낌의 노래들이 많다는 점이다.
한창 유행하던 '돌아와요 부산항에'' 단발머리' '일편단심 민들레야'
'바람이 전하는 말' ' 창밖의 여자'‘돌아오지 않는 강’ 등의 노래를
즐겨 듣고,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특히나 '돌아오지 않는 강' 노래는
제대로 가사를 음미 하지 못하는 어린 나이이면서도 그저 한스러운 듯한
흐름이 좋아서 따라 부르고, 내 18번 대의 노래로 자리매김하던
시절도 있었다.
' 그 겨울의 찻집' 이 노래 또한 노랫말처럼 '참으로 뜨겁다?' 라고 밖에
적당히 표현 할 수 있는 단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 외로움을 마셔요. 아름다운 죄 사랑 때문에...
뜨거운 이름 가슴에 두면~ 왜 한숨이 나는 걸까?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대 나의 사랑아! ]
사랑에 대한 절절한 표현이란 표현은 죄다 모아 놓은 듯, 그렇게
가슴 깊숙이 애절한 깊이가 느껴지는 노랫말 때문에 따라 부르고 듣다보면
어느 사이 나 또한 깊숙한 그리움에 빠져드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왠지 모르게 미련이 남는 듯, 한없이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 같은 뜨거움이 '쏙쏙 ' 솟아오르는 열기를 느끼게 한다.
그러면서 슬픔을 애써 감추려는 듯 웃고 있는 표정이 연상되지만
실지론 더 슬프기 그지없다.
언젠가 TV 방송에서 모 탤런트가 나와서 웃으며 이 노래를 부르는데,
공연히 보는 사람조차 어찌나 슬프던지...
가슴이 '턱~' 하고 막히는 느낌이었다.
그 겨울의 찻집!
찬바람이 살을 에는 추운 날씨에 눈발이라도 휘날리는 겨울이 오면
따뜻한 차 한 잔이 더욱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그럴 때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 찻집이 있다면 주저 없이 찾아가
이 노래를 신청하고, 좋은 사람과 마주 앉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
한없이 행복하고 좋을 것만 같은 노래!
이런 노래를 작곡하고, 노랫말을 만들어 준분들과 노래를 부른 가수의
목소리가 화합된 조화로움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입으로 불려지고,
가슴엔 영원토록 기억되고, 뇌리 속엔 추억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쁘기 그지없다.
가수의 생명은 목소리이다. 자신의 개성을 충분히 살리면서 부르는
노래가 듣는 이에게는 치유의 능력을 담기도 한다. 그런 노래들을 따라
즐기다 보면 한 세상 살아가는데, 적지 않게 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살이의 고통, 슬픔, 아픔, 고독, 외로움 등 그 모든 것들이 씻은 듯이
씻기어지고, 달래주고, 지워지고...
어떤 경이로운 경지에 닿을 수 있는 그런 묘한 마력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경기도 화성이 고향인 가수 조용필님.
한국 땅에 부인을 묻으면서 그곳을 자주 찾아본다던 그의 소식을
접하면서 마음이 안타까울 때가 많다. 이제 그만 가슴에 묻은
'부인에 대한 사랑' 을 노래에 대한 정열로 다시금 팬들 앞에 나서서
좋은 노래로 찾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져본다.
아울러 건강에 유의하는 '국민의 가수' 가 되었으면 좋겠다. (2003. 12.19)
(글쓴이: 인샬라-신의 뜻대로, 정원-필명, 실명- 김 영순)
* 추신: 가수 조용필님은 가요 ‘돌아와요 부산항에’ 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지금까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분으로 고향이 부산인줄로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실제론 제가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경기도 화성이
고향입니다.
얼마 전부터 화성에 조용필님의 생가를 복원해서 관광문화자원으로
활성화한다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현존하는 연예인의 생가를
복원한다는 자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그만큼 가수 조용필님의 인기는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히 좋은 노래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대와 함께 진한 감동을 주고 있는 가수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언제 들어도 좋은 노래!
특히나 찬바람이 살을 에는 차가운 겨울 날씨에 더 한층 잘 어울리는
‘그 겨울의 찻집’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공연히 가슴이 저미는 느낌마저 듭니다.
블로그에서의 배경음악으로 올리는 계기로 인하여
예전에 썼던 글을 재탕해서 올려봅니다. 괜찮겠지요?
좋은 시간 보내시고, 즐거운 감상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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