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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에서 만난 성공한 연예인의 삶의 철학

안젤라-정원 2006. 9. 29. 07:13

-잡지에서 만난 성공한 여자 연예인의 삶의 철학-

 

1.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게 제 삶의 영양제죠.

그래서 글을 못 쓰면 연기를 잘하고, 인기를 누려도 마음이 허해요.

세계적인 디자이너 코코샤넬은 열정적인 사랑을 할 때, 창조적인 작품을

만들어 냈고, 그 사랑이 좌절됐을 때, ‘샤넬넘버 5’ 라는 향수를 만들어

냈는데, 제 삶과 글쓰기도 그렇게 하나로 흘렀으면 좋겠어요.

 

< 여성의 섹시함은 열정과 지성에서 나온다.>

밤샘 촬영을 하고 새벽에 해뜨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행복해요.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전 어떤 사람이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사람이 섹시해 보여요.

- 탤런트 김수미님의 인터뷰에서-

 

2. 유려하고 매끄러운 단어 선택, 상당한 독서를 통한 적절한 비유와

인용으로 거침없이 인터뷰를 끌고 갔다. 먹물 묻은 단어를 자주 갖다

쓰지만 그것이 엇박자를 내는 일은 없었다.

인터뷰 내내 흥흥 호호하며 콧소리 나는 웃음을 흘려대는 모습은

천진한 소녀가 여전했으나 그가 쏟아내는 삶의 철학에는 때로

득도한 노인의 초연함이 있었다.

 

* 전 구체적으로 살아있는 사람들 속에서 그것을 취하려 하지 않았어요.

물론 제 주변에 좋은 사람들,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죠. 같이 삶을 살면서

같은 목표를 보고 함께 일하는 인생의 친구들이죠.

하지만 집에 돌아와 자기만의 시간으로 돌아오면 책속에서 <어린왕자>의

어느 구절이 나를 흔들어 깨웠지, 옆에 있던 사람들의 엄청난 경험이

나를 흔들어 깨운 거는 아니에요.

 

* 지식인들이 냉혹하죠. 그런 힘들이 본인들을 성공하게 했는지 모르지만

서양 사람들은 여성에 대해 더 배려하고 친절하잖아요. 한국남자들의

특성인지는 모르지만... <영화배우 장미희님의 인터뷰에서>

 

3. 개미가 열심히 먹이를 나르다보면 나중에 산(山)만하게 모이는 것처럼

일에 최선을 다하다보니 1천억이 된 거에요.

‘성공을 원한다면 허황된 꿈부터 접고 자존심을 버리고 인생은 결코

계획대로 살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삶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요. 간혹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흙탕물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런 힘든 과정을 이겨내야 성공의 문이 열리죠.

절망이 지나면 희망이 보이니까요.

 

* 인생은 얻는 만큼 잃고, 또 잃는다고 해서 모든 것을 잃는 것은 아니더군요.

저는 혹독한 마음의 병을 앓았지만 제 피와 땀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공장을

볼 때면 흐뭇합니다. 겸손, 인내, 이해가 있었기에 오늘의 결실을 두 팔 벌리고

떳떳이 맞을 수 있어요. 최선을 다해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입니다.

만약 실패하더라도 그것만으로 값진 가르침이나 다시 도전하면 반드시

성공할 겁니다. 노력은 절대 헛되지 않아요. < 탤런트 김영애님의 인터뷰 >

 

* 가끔 뜻하지 않는 곳에서 인생의 참 진리 같은 삶의 철학에

정답을 주는 듯한 글귀를 만나게 될 때가 있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이 과연 내게도 해당되는 것일까?

마치 그런 의문을 깨끗이 씻어내기라도 하는 것처럼 좋은 글을 만나면

나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가방을 뒤적거려 볼펜을 찾고

메모지를 꺼내 재빠르게 적어 나간다.

마치 누가 먼저 빼앗아 가기라도 할 것처럼...

 

살다보니 순간순간 무슨 일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경우에

귀로에 서서 막다른 골목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

지나고 나니 후회되는 일들도 많았고, 앞으로도 예기치 못하는

상황들과 마주치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살면서 자신이 지닌 꿈,

희망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성공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중간쯤의 위치에서 지금까지의 일련의 과정들을 점검하는 단계도

있을 것이며 포기와 절망으로 ‘될 대로 되라.’ 식의자포자기 상태에

빠진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 어디쯤에 와 있는 것일까?

인생에 있어 ‘ 세 번의 기회’ 중에 단 한번이라도 만나 지기나 한 것일까?

아니,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이 깊이 고민해서 얻어진 선택을 통해

제대로 된 길을 가고나 있는 것인지...

 

가끔은 ‘ 나’ 라는 사람을 잊고 싶을 때가 있다.

가야할 길들을 머뭇거리다 아름다운 순간들을 너무도 많이

잃어버린 듯한 아쉬움에 속이 상할 때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다가 성공에 이른 사람들도 지나온 길에

아쉬움을 표하고, 허무와 공허감으로 가득 찬 푸념에 가까운 탄식을

들을 때가 있다.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인간은 늘 만족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올가미 씌우고 더 앞으로 나가기만을 고집하는 것일까?

애초에 인간이란 동물은 생겨먹은 그 자체가 불완전하게

태어난 것은 아닐까 그런 의문도 든다.

 

어쨌든 같은 여성으로서 남성보다는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 나라에서

가정과 일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으면서 인생을 알곡지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다는 것은 부러움과 동시에 존경심이 저절로

우러나온다. 

 

성공한 사람들이 살아온 과정 속에는 성공할 수밖에 없는

그들만의 노하우와 독특한 개성, 자신을 관리할 줄 아는 절제력,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심 등을 엿볼 수 있었다. 아울러 그들의 뒤에는

반드시 묵묵히 내조하면서 잡다한 일상들을 대신 처리해주고 큰일에만

신경 쓰도록 배려해주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대부분 부모님이나

형제, 또는 배우자들의 도움이 절대적인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엔 거의 독단적인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는

경우를 본다. 위의 세 명의 연예인들이 모두 그런 예에 해당되는 듯하다.

그들의 성공을 부러워해서라기보다는 지금의 내게 꼭 필요한

삶의 철학과 인생의 길을 안내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기에

나로선 의미가 깊다고 봐야겠다.

 

기분이 울적해서 머리를 자르러 갔다가 잡지 속에서 예기치 않게

좋은 글을 만나게 되면 반갑기도 하고 매우 흡족한 기분이 든다.

위의 글들 또한 미용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우연히 만났다.

그런 면에서 기분전환 겸 머리를 어찌 하는 것도 나름대로 좋은

방법임엔 틀림없는 것 같다.

 

여성잡지라고 해서 무턱대고 쓸모없는 책이라고 얕잡아 보는

사람들은 나처럼 이런 글들을 만날 기회는 드물 것이다.

잡지란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누구나 편안하고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유명 글쟁이들이 쓴

고급스러운 내용의 책들만 좋은 책은 아닌 것이다.

 

지금은 금융기관이나 미용실 등에서 공짜로 이리저리 잡지를 잠시

흩어보는 정도에 불과하지만, 집근처 도서대여점이 문을 닫기

전까지만 해도 다달이 다양한 책과 여성잡지를 빌려다 봤을 정도로

나는 잡지 애호가이기도 했다. 돌이켜보니 그동안 나는 잡지에서 건져 낸

글들을 통해 나름대로 다양하고도 많은 글감의 글을 쓸 수 있었음을

고백한다. (2006. 9. 29. 금 )

 

 

(글쓴이: 인샬라-정원/ 실명/ 김영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