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황우석 교수님과 노성일 이사장님의 기자회견을 보며

안젤라-정원 2005. 12. 16. 23:00
 

-황우석 교수님과 노성일 이사장님의 기자회견을 보며-


2005. 12. 16. (금)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황우석 교수님의 줄기세포

논란에 관한 기자회견에 이어 미즈메디 병원장 노성일 이사장님의

진위성에 대한 반박 의견이 팽팽한 대립 속에 진행되었다.


황우석 교수님은 침착하고, 담담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했던 것과는 달리

노성일 이사장님은 감정이 북받치는 듯 시종일관 울먹이는 모습을 보여

감성에 지나치게 호소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으나 어느 분의 말씀이

진심인지를 알기가 어려워 참으로 안타깝고, 찹찹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다.

 

분명 진실은 있기 마련이고, 누군가는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정말, 누구의 말을 믿어야할지 감이 잡히지가 않는다.

어떻게 이렇게 달리 말을 할 수가 있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황 교수측은 자세한 조사를 위해 수사를 철저히 해줄 것을 요구했고,

노 이사장은 책임 전가를 시키고 있다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하고 있으니

양측의 주장하는 각도가 이렇게 달라서야 줄기세포 진위 여부 논란에 관한

기자회견의 의미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확실한

결과가 나오기는 하겠지만, 그간에 국민을 우롱하고, 전 세계를 발칵

뒤집히게 만든 이 놀라운 줄기세포에 관한 의혹과 논란은 어떻게

잠재울 수 있단 말인가?


과학이란 어려운 학문에 대해 일반인들은 섣불리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과 방송, 네티즌들의 공방은 치열하기만 하다.

모두가 잘났고, 똑똑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욕설과 가혹한 비난을

앞세우기 전에 확실한 진위가 밝혀질 때까지는 감정을 자제하고

기다려주는 모습을 보고 싶다.


하루라도 빨리 진실 여부를 확실하게 가려주고, 줄기세포 연구에 총력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간의 노력이 헛되이 돌아가는 일만큼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쓴이: 인샬라- 신의 뜻대로, 정원-필명, 실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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