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와 검색어-
다음 칼럼이 블로그로 전환 된지도 벌써 일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칼럼보다는 여러 가지 면에서 다양해졌고, 편리한 점도 많아졌으나
솔직히 아직까지도 예전 칼럼이 그리울 때가 많은 걸 보면 복잡하고
다양한 시스템을 갖춘 블로그에 적응한다는 것이 나이가 들어서인지
쉽지마는 않은 듯하다. 낯선 환경에 따라가기보다는 그간에 익숙해진
공간이 더 좋게 느껴지는 것 같다.
여러 가지 사항들이 있겠으나 블로그를 운영함에 있어 가장 불편하다고
생각되는 점은 방문해준 블로그를 따라 싫든 좋든 간에 재차 해당되는
블로그를 방문하게끔 만들어진 시스템이 불만이라 말하고 싶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야 얼마든지 타 블로그를 방문해서 블로거 간의
교류도 쌓고, 다양한 정보 교환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지나치게 개인적인 시간을 많이 빼앗기게 되는 점을 단점으로 지적하고 싶다.
물론, 방문을 하든지 안하든지 간에 그것은 블로그 운영자의 자유이긴
하지만, 암암리에 보이지 않는 블로그의 운영 원칙이라는 것이 일종의
‘품앗이’라고나 할까? 그런 것도 포함이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또한, 남겨진 의견들을 나 몰라라 할 수도 없는 입장인지라 사정상 시간이
여의치 않을 시에는 블로거 분들께 미안하기도 하고, 난처할 경우까지
생긴다.
여하튼, 블로그를 방문하다 보면 매우 유익하고, 알찬 블로그가 있는가 하면,
별 희한하고 이상야릇한 블로그를 만나기도 한다. 음란물을 잔뜩 올려놓는
바람에 화들짝 놀라는가 하면 민망하기 그지없는 블로그도 가끔씩 출현하여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그렇지만, 그간에 시행착오를 숱하게 겪어오면서
블로거들의 의견을 차츰 반영하여서인지 나날이 발전 된 블로그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 것도 좋아진 점의 하나로 들 수 있겠다.
칼럼이 블로그로 바뀌면서 다음 통합 사이트의 검색 창에 블로그의 글까지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검색어를 통하여
내 블로그에도 여러 사람이 다녀가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검색어를 통한 통계 집계 현황을 살펴보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검색어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 그 중에서도 '섹스' 와
관련된 검색어가 가장 많다는 것에 놀랍기도 했다. ㅠㅠ
여관, 몰카, 체위, 여자, 남자, 모텔, 동영상, 후배위, 카섹스, 신음소리,
섹스기술, 섹스 잘하는 법, 치마속 몰카 동영상, 침대 체위, 인조 유방,
여자의 절정 섹스, 엉덩이, 여자 목욕탕 섹스, 여자 누드화, 여성 상위,
부부 교류, 애인 섹스의 검색어가 주를 이뤘다.
여관, 모텔, 몰카, 섹스 동영상이란 비슷한 검색어만 해도 1,000 여건에
이르는 걸 보면 혹여, 일부 네티즌들의 가장 관심 있는 단어가 이런 곳에만
집중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된다. 이런 검색어가 왜 내 블로그에까지
검색해서 들어오게 되었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마도
영화 ' 연애술사' 에 나온 영화 얘기에 관한 단어들이 공통으로 해당되는
사항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런데다 일전에 성에 관한 담론을 여성이
보는 입장에서 펼쳐 보인 적도 있어서 (현재 이에 관한 글들은 비공개로
넣어둠) 그런 단어들이 더 눈에 띄게 증가하게 된 것 같다.
실제로 이런 검색어가 주(主)를 이루는 걸 보면 인터넷이란 검색 창이
유용하게 사용되기보다는 엉뚱한 정보로 피해를 볼 수도 있겠다 싶다.
자칫 잘못하면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무엇보다도
아직 한창 배움에 임하고 있는 학생이나 신체적, 감정적으로 미성숙한
입장에 처해있는 사람이 인터넷에 마구잡이로 널려 있는 정보를 사실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잘못된 상황에 처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심히 걱정이 되는 것이다. 어쨌든 간에 블로그는 시대 변화에 발 빠르게
확산되어 가고 있고, 널리 보급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며칠 전에는 노무현대통령님이 직접 운영하시는 청와대 블로그님이
다녀가셨다. 네티즌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국정에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의사가 있으신 건지 ' 청와대와 통하실래요?' 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있다.
통하기를 신청하면 받아들여주시는 아량을 베푸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반갑고, 흐뭇하게 느껴졌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귀한
자리이니만큼 일반인으로서는 무척 어렵게 느껴지지만, 청와대
블로그라는 닉네임을 통해서 그런 어려움이 조금은 낯설지 않고,
편안한 모습으로 다가서는 느낌을 받는다.
통하기 신청을 받아들여주심에 청와대 블로그에 필자가 남겨놓은 게시판의
글과 아울러 손수 내 블로그에 안부를 남겨주신 노대통령님의 글을 이곳에
올려보기도 한다.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통하기 신청을 하여 자주
청와대 블로그를 방문하면 되겠지만,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 분들께서도
기타 건의 사항이나 말씀드리고 싶은 얘기들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청와대 블로그를 이용하여 주시면 보다 나은 대한민국의 정치를
운영해나가시는데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에 참고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인터넷을 유익한 ' 정보의 바다' 로 잘 사용하려면 제대로 된 블로그의
운영에도 신경을 써야 되지 않을까 싶다. 블로그가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긴 하지만, 검색어로 인한 수없이 많은 글자들이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다양한 모습으로 펼쳐져 사용되는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이리라.
때론 여러 가지 갈등과 회의가 들 때마다 ‘블로그를 접을까? 말까? ’
개인적인 고민도 많지만,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더 많기에 그 같은
갈등과 망설임을 누를 수 있는 것 같다.
모든 분들이 보다 유익하고, 알찬 블로그가 되기를 바란다.
(2006. 1. 20 자)
(글쓴이: 인샬라- 신의 뜻대로, 정원-필명, 실명- 김영순)
* 안녕하세요? 대통령님의 블로그를 알게 되어 영광입니다. 반갑구요.
며칠 전, 블로그 홈에 대통령님의 사진과 블로그가 올랐을 때만해도
진짜 노대통령님의 블로그인가? 긴가 민가 했답니다.
통하기 신청 받아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선거 당일 저희 집 강아지를 안고 선거장인 학교에 가서 투표를 했던
기억이 새롭네요. 제가 그 날의 얘기를 책에도 써 뒀는데...
소신이 강하셔서 지역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올바른 정치를 펴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거론한 글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경제가 많이 어려워서 주위에 힘들게 살아가는 분들이 많음을 보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그 사실이 가장 피부에 와 닿고, 살아가는 게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40대 (사오정) 얘기가 남 얘기가 아닌 실제로 제 가족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경우가 많음을 볼 수 있습니다.
나이 때문에 어디 마땅히 취직할 자리가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슨 장사를 하려해도 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출 난 전문성을 가진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참으로 살아나가기가 난감하답니다.
여러 가지 산적해있는 많은 일들이 있겠으나,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보다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시는데, 역점을 두어 정치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제발, 정치인들끼리의 제 밥그릇 챙기기 식의 싸움만은 자제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블로그를 개설하셔서 (네티즌들)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노력? 이 보이는 것 같아
반갑고, 흐뭇하답니다.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에 근접해주시기를 부탁드리며, 건강 유의하셔서
신바람 나는 세상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샬라-정원-
* - 청와대님이 남겨주신 글-
통(通)하는 블로그 맺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사이좋은 블로그 이웃이
되길 기대합니다. ^^ 청와대 블로그에 자주 둘러 주세요.
* 많이 바쁘실 텐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제 블로그에 글까지 남겨주셔서 정말 영광입니다.
손이 다 부들부들 떨려요. 감사하구요. 미숙하지만, 좋은 이웃 블로그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엊그제 신년 연설 기자회견 잘 봤고요.
희망찬 2006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자주 둘러보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건강 잘 돌보시고,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올바른 정치를 기대합니다.-인샬라-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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