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불멸의 남자 카사노바

안젤라-정원 2004. 11. 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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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남자 카사노바 -


지난달 5월 21부터 오늘까지 신문에서는 '불멸의 천재에서

욕망의 순례자로' 카사노바에 관한 기사가 가끔씩 연재되었었다.

오늘이 그 마지막 회로 카사노바란 사람에 대해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이전에야 카사노바하면 그야말로 '여성편력' 으로 유명한

바람둥이로만 알고 있었고, 남들의 입방아에 찧는 나쁜 이미지로만

받아들였었다.


단순한 바람둥이만이 아닌 그는 18세에 법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은

천재였으며 자유와 평등, 철학, 문학, 음악, 복장, 미술 등

각 분야에서 예술적이며 탐미적인 사람으로서 다양한 행적을 남긴

사람이었다고 한다.


학창시절의 탄탄한 지식 습득으로 훗날 그가 신분을 뛰어넘어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엘리트들과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밑천이 되었고, 주변의 많은 여인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대상으로

신분상승을 하기 위해 본능적인 선택을 함으로서 자유의 날개를 달고

감각의 순례자로 나서게 된다.


오늘날, '카사노비스트'=(카사노바를 연구하고 추종하는 사람 )들을

통해 새롭게 지성인 팬들이 그를 다시 재조명하며 카사노바의 사랑의

열정을 맛보고 싶어 하며, 그의 바람둥이로써의 사람이 아닌 진정한

내면에 담긴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고 한다.


'카사노바처럼 자신의 감정에 솔직할 수만 있다면, 삶을 자신을 위해

열정적으로 살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부러워하면서...


'인간의 삶이 지니고 있는 원초적인 번뇌와 고통에서 벗어나

붉은 포도주로 환생하여 카사노바처럼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 싶다.'


'멋진 남자-카사노바의 동행을 마감하고 환상적인 여행을 마치고-기자


왜? 갑자기 이 기사를 읽으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을까?

불혹의 나이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나 자신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시간적 여유와 마음의 여유가 생겨나게 된 것 같다.


이전의 삶이야 늘, 바쁘고 지쳐서 나 자신보다는 주변을

챙기면서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엄마로써 많은 자리에 머물러 있어

내 스스로의 하고픈 열망보다는 타인을 위한 그런 배려감에서

많이 할애된 시간이 많았던 것 같다.


항상 정체되고, 스스로의 감정보다는 억눌린, 억압된 것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스스로를 탓하며 못난 자책감에 괴로워했고,

뒤떨어진 감각에만 머물러 있었다.


허나, 나를 되돌아 볼 때 이제서 야 인간의 삶이 내 감정에 솔직해지고

내 하고 싶은 열망으로 내 하고픈 대로 살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행복한 삶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카사노바의 그런 삶을 보면서 그렇게 살았었던 사람이었기에

그는 매우 행복한 사람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들이 그러지 못하고 살기 때문에 이 카사노바의

그런 삶을 재조명하면서 아직까지 오늘날까지도 음악, 뮤지컬,

관광 상품, 인터넷 동호인 사이트에서 불멸의 인물로 등장하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새삼스레 이런 인물을 추종하다니? '

이렇게 말하기엔 어폐(語幣)가 느껴질는지 모른다.

 

아무튼,  우리는 이 역사적인 불멸의 남자 '카사노바'를 보면서

사랑과 예술에 대해, 인간의 본성과 내면의 솔직한 모습에 대해

다시 한번 느끼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로 하자.


나 또한 마음을 흔들어놓은 카사노바에 대한 환상여행에서 벗어나,

평범한 내 일상으로 돌아와야 되려나 보다.

그래야만 정상적인 궤도에 놓인 삶이 되니까... (2001. 7. 30 자)


(글쓴이: 인샬라 -정원(필명), 실명- 김 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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