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늘어나는 청소년 범죄에 대하여

안젤라-정원 2005. 1. 25. 00:14

-늘어나는 청소년 범죄에 대하여-


요즘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 범죄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초등학교의 총기 난사사건, 며칠 전,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잔인하게 살해 된 여고생의 피살 사건의 범인이 학생이라는 점,

오래 전에 부모를 살해하고, 집에 불까지 질렀던 박 한상 살인사건

등은 청소년 범죄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려준다.


이들 사건의 범인의 공통점은 청소년이라는 점과 별다른 이유 없이

살인을 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분명 청소년 범죄 뒤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발단이 되어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첫째, 가부장제도에 대한 억압, 폭력에 의한 반발심이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여고생을 살해했던 그 청소년은 아버지가

술주정과 구타, 폭언, 폭행을 일삼았다고 한다. 그는 그것을 견디지

못하고 밖에 나와 알지도 못하고 본 적도 없는 여고생을 향해

아버지에 대한 반발심으로 살인을 했다는 점이다. 아버지에게

대들지 못하고 억압된  분노의 감정을 다른 방향으로 표출한 것이다.


둘째, 다른 가정과의 비교에서 오는 열등감이다.

친구들과 환하게 웃고 있던 여학생의 모습을 보고는 따라가서

살인을 했다고 한다. 웃고 있는 여학생의 가정은 행복하고, 자신의

가정은 불행하다고 생각한 열등감이 그런 심각한 살인까지 했다는

사실이다.


셋째, 부모의 잘못된 교육관과 가치관의 혼란을 들 수 있다.

적성이나 취미 등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좋은 대학,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직업, 남을 의식하는 사고방식이 가치관을 혼란하게

한다. 옳고 그름의 사실을 알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박한상군의 부모는 경제적으로 부유했고, 공부에 흥미가 없는

아들을 유학 보냈다. 경제적 어려움 없이 자라 부모의 도움만으로 만

성장했기에 부모의 재산을 독차지하려고 살인을 했다는 사실이다.


넷째, 불건전한 대중매체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폭력이 난무하는 비디오, 컴퓨터 전자오락게임, 불건전한 영상매체 등이

여기저기 노출되어 있다. 유학기간 내내 공부는 하지 않고, 집에서

폭력 비디오들을 섭렵했다고 하는 박한상군은 결국 폭력 비디오를

모방한 ‘모방범죄’였다고 한다.


늘어나는 청소년 범죄를 보면서 모두들 불안에 떨고 있다. 한 가정의

문제가 사회문제 심지어 국가문제로까지 확산되어 가고 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장담할 수가 없다.

청소년 범죄는 누구나가 관심을 갖고, 더불어 같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지 않으면 더 크고,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가정 내 폭력을 대화와 사랑으로 만들고, 다른 가정과 경쟁과

비교를 일삼기보다는 서로 협력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인정의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물질만능이 최고라는 생각,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비뚤어진 교육관도

고쳐나가도록 하자.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건전한 대중매체

교육용 책, 교재, 교구 등도 많이 만들고 보급해 나가야겠다.


이렇게 한다면 늘어가는 청소년 범죄는 줄어들고, 아름답고 좋은 생각,

올바른 판단력을 지닌 청소년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2000. 4. 21 자)


(글쓴이: 인샬라-신의 뜻대로, 정원-필명, 실명- 김영순)

 

* 얼마 전 책꽂이에서 발견한 5년 전에 써놓은 글입니다.

문장 연결도 그렇고, 마무리도 그렇고 어색한 면이 눈에 뜨입니다.

그러나 예전의 내 생각은 그러했으므로... 수정하지 않고,

발췌한 부분 그대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