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다음(daum) 내 블로그의 현주소

안젤라-정원 2005. 3. 20. 00:48
-다음(daum) 내 블로그의 현주소-

다음칼럼이 블로그로 전환 된지 석 달이 지났다.
세월은 유수와 같이 빠르다더니 어느덧 겨울이 지나고
봄의 시작이다.
아직 제대로 된 블로그의 정착이 되지 않은 건지 여기저기
불편한 점이 눈에 많이 뜨인다.
타사의 블로그를 먼저 써온 경험으로 미루어보면
다음(daum) 블로그와 비교가 되는 점들이 많다.

한동안 어수선한 분위기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고, 뒤죽박죽
섞여있는 ‘통하기’ 라는 것을 클릭해서 대충 흩어보는 여유도 생겼다.
그런데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될지 막막한 기분이 들어
처음 상태로 그냥 놔둔 채 블로그를 진행하고 있는 나를 본다.
이전에 비공개로 넣어둔 수없이 많은 글들을 공개로 빼놓은 방법도
없거니와 일일이 하나하나 글을 클릭해서 수정하는 방법을 거쳐야
되는 것을 알았을 때의 기분은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다녀간 사람들이 인사나 안부를 묻는 방명록은 ‘교감게시판’ 으로
칼럼친구 또한 ‘통하기’ 라는 듣고, 보기에 별로 좋은 어감이 아닌
요상한 단어로 변했다. 그것까지는 괜찮지만 ‘통하기’라는 것 때문에
여기저기에서 불만이 생기는 경우를 본다.
거기다가 다녀간 블로그 위주로 글을 보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아 정작 글을 보기 위해 다녀가게 되는 건지 그저 방문객을 쫓아
의무적으로 끌려 다니는 건지 의아해 질 때가 많다.
‘즐겨찾기’ 또한 그다지 ‘통하기’ 와는 특별히 다른 점은 없지만
구별함에 있어 통하기와는 일종의 한 수 아래의 블로그를 칭하는 것
같아 그것 또한 받아들이기가 애매한 경우가 생긴다.

그런데다 나 같은 경우는 블로그로 전환 된지 석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뉴스레터 보내기가 되지 않는다.
블로그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어떻게든 글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나 순수 내 글만을 보기 위해 메일로 뉴스레터를 받아 보시는
독자 분들은 새 글이 올라가는 소식을 알 수 없다.
뉴스레터 대상자의 메일 주소만 나와 있고 닉네임조차 알 수가 없으니
어떤 분이 뉴스레터를 받으시는 건지 따로 메일을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니 이 얼마나 갑갑한 일인가?

얼마 전 나는 내 블로그의 현 상태를 점검해 보는 기회를 만들었다.
내 블로그의 주소는 http://blog.daum.net/jwkpink40 이다.
(뒤는 메일주소이나 이전처럼 글쓴이에게 메일 보내기도 없어졌다.)
다른 사람이 내 블로그를 즐겨찾기에 등록해 둔 것이 105명.
내가 즐겨찾기에 넣어 둔 것이 92개.
통하기로 되어 있는 블로그가 322개, 뉴스레터 신청자가 308명이 된다.
그간에 내가 통하기를 신청한 것은 대충 대여섯 분의 블로그가 되지 않나 싶다.
그 외에는 통하기를 신청하는 사람을 내가 승인한 경우다.

그런데 이 통하기라는 것이 참으로 애매하다.
이전의 칼럼친구는 잘 알고 있어서 상관이 없지만 블로그로 바뀐 후의
통하기 신청은 나와는 전혀 일면식이 없는 블로그인 경우가 많다.
어차피 인터넷상에서의 교류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나가는 공간이기도
해서 사람을 알아가는 기쁨도 크다. 그것이 ‘글을 통해서’ 공감대가
이루어지기에 친구처럼 더 친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상대방의 블로그의 글을 대충은 보고 감? 을 잡아야 승인
신청을 하든가 말든가 할 텐데... 아예 자신의 블로그의 글은 닫아놓고
볼 수도 없게끔 해놓고는 신청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가 몇 있었다.
어쩔 수 없이 거부를 눌러놓고는 솔직히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 외에도 몇 분의 블로그를 거부한 경우가 있었는데...
그 분들께는 너무도 죄송하다.

‘통하기’를 신청하시는 분들의 블로그는 거의 다 승인을 누르는 편이다.
하지만 종종 거부를 클릭 하는 경우는 나름대로의 내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통하기를 신청해놓고 상대방이 모른 척 승인을 해주지 않고
있어 두 건 정도를 취소한 경우도 있었다. 서운한 감정은 느끼지 않는다.
나름대로 사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이곳에서 눈살 찌푸리게 하는 경우를 가끔 만나기도 한다.
자주 다녀가기는 하나 그저 방문 흔적만을 남긴다는 인상을 받는다거나
지속적으로 비슷비슷하거나 똑같은 글들을 게시판 곳곳에 뿌리고 다니는
블로그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자신을 자칭 하나님이라 말하는
사람의 블로그를 보기도 했다. 그런데다가 어떤 블로그는 직접 찍은
포르노 사진을 올려놓고 여기저기 블로그를 순회하는 경우도 봤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이 가끔은 두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내 블로그의 글은 두 번 정도가 블로그 메인 홈에 올려졌다.
그래서인지 ‘대박의 꿈을 안고-복권열풍’의 글은 클릭한 조회수만 해도
1252회나 된다. ‘오래 된 고목과 인생의 나이’의 글도 홈에 올려져서인지
조회수가 898회이며 이 글은 스크랩만 17군데에서 해 간 경우다.
블로그 뿐만 아니라 카페에서도 글을 가져갈 수 있기에 내 글이 원래의
상태대로 제대로 올려지는지 확인 할 도리가 없다.
스크랩해가는 경우 글쓴이에게 말을 하지 않고 가져가는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그것 역시 걱정이 되기도 한다.
정보공유라이선스가 표시되어 있지만 그런 걸 다 읽고서 글을 가져가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글쓴이에게 누가 되지 않게 제대로 출처를 밝히고
원문 그대로 옮겨지게 되었으면 좋겠다.

타사의 블로그같은 경우는 내가 신청한 이웃 블로그와 (다음은 통하기)
서로 상의 하에 맺어지는 블로그,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등록하는 블로그
표시가 되어 있어 보기에 수월한 면이 있다.
하지만, 이곳은 한꺼번에 뒤섞여 있어 나 같은 경우 찾으려면 헤맬 수밖에 없다.
새 글의 업데이트한 소식 또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당사자만 볼 수 있게
되어 자신이 글을 보고 싶은 블로그만 방문할 수 있지만, 다음(daum) 블로그는
글 표시조차 뉴스레터를 받지 않으면 새 글이 올랐는지 알 수가 없다.

교감게시판의 경우도 불편함은 여전히 마찬가지이다.
안부 인사라도 남기려면 일일이 비밀번호를 클릭 해야만 한다.
비공개로 글을 남기고자 하면 내가 뭐라고 글을 남겼는지 나는
그 글을 볼 수가 없으니 이 또한 얼마나 답답한 노릇인지...

더 좋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던
다음 블로그의 운영자분들은 이런 사실을 염두에 두고
블로그 개선에 임해주셨으면 한다.

물론, 인터넷에 이런 공간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할 수 있게끔
자리를 마련해주신데 대해서 다음(daum) 측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더 많은 수고와 개선을 바라며...

(글쓴이: 인샬라- 신의 뜻대로, 정원-필명, 실명- 김영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