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이사와 근황

안젤라-정원 2010. 9. 10. 20:52

-          이사와 근황

       

1. 이사

 

* 지난 729 무더위로 유난히 극성을 부리던 중복날 이사를 했다.

한달전 갑자기 주인으로부터 전세금 2천만원을 올려달라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2천만원이라는 돈은 당시 주변 아파트 전세가격을 무시한 터무니없는 일방적인 금액이었고,

세입자인 우리로서는 기가 막힐 일이었다. 수없이 이사를 하기로 결정을 하고, 쉬는 , 집을

구하러 다녔다. 집값은 계속 하락세로 이어졌다고는 하나 전세가격은 상승세였기에 구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살던 지역을 떠날 수가 없는 입장이었기에 근처 빌라를 알아보러 다녔지만,

가격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고 이사날짜를 정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주인이 마음이 변해 월세로 돌린다는 통보를 받고 좌절에 빠졌다.

 

다시 이곳저곳 집을 알아보러 다니다 오래 아파트이긴해도 며칠 화장실 수리를 마친

괜찮은 집을 발견했다. 다만, 2동밖에 되지 않는 구식 아파트에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5층까지 오르락 내리락 해야 되는 불편함이 있는 것이 단점이었다. 엘리베이터가 없어서인지

5층짜리 아파트 전세를 얻고자 하는 사람이 드물없던 모양이었다.

때마침 우리가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전세를 얻을 수있었다.

 

이사를 하고 보니 주방 개수대가 낡아서 물을 사용할 때마다 주변이 물바다가 되었다.

주인에게 여러차례 전화를 해서 간신히 수리를 부탁했다주인은 목사부인으로 여러차례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아 애를 먹었다. 문자로 엄포성 발언 비슷하게 넣었더니 이틑날 오후에야

전화가 와서는 전화기 고장으로 받지 못했다는 핑계를 대더니 일단 봐주겠다는 말을 들었다.

목사인 남편이 와서 보고는 그냥 넘어가려는 것을

'제발 새걸로 교체를 해달라'

부탁을 했더니 손수 부품을 사다가 고쳐놓았다. 얼마나 지독하고, 짠돌이인 사람들인지...

 

주방쪽의 방충망이 없어 모기와의 싸움으로 잠을 설치는 바람에 우리 돈으로 방충망을 설치했다.

이전 아파트보다 수압이 약해서인지 물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아 불편하지만, 안방이 넓고,

방구조가 답답하지 않아 그런대로 만족한다. 무엇보다 내가 다니는 직장이 가까워 도보로

10분이면 도착할 있고, 교통이 편리하고, 전철역과 시청, 경찰서, 은행, 대형마트   

중심상업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생활편의 시설이 되어있는 곳이라 여러모로 유용한 점이

마음에 든다.

 

바로 앞은 어린이 공원으로 산책로를 끼고 있는 산이 있어 멀리 가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휴식을 취할 있는 곳이 가까이 있어 좋은 같다. 그렇지만, 전철역이 가깝기 때문에

전철이 다니는 소리가 요란해서 소음이 심한 편이다. 5층까지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도

다리가 아프지만, 운동삼아 다닌다는 마음을 먹고보니 그런대로 적응이 되어 간다.

모든 것에는 단점이 있는 반면 장점도 있는 것이 세상사는 이치인가 보다.

 

2. 아들

 

올해는 유난히 무덥고, 태풍과 잦은 비로 여름나기가 정말 힘들었다.

아들아이는 6 하순경 집에 왔다가 9월초에 하숙집으로 돌아갔다.

여름방학동안 몇가지 아르바이트를 했고, 자신의 용돈은 스스로 조달했다.

2학기 등록금 또한 일부 장학금을 받게 되어 부담을 덜었다.

아이가 학교 생활에 적응하고 공부도 재미있어해서 다행이다.

하숙집이 몇달동안 문이 잠겨있었던데다 환기가 되어 있지 않아 그것 때문에 걱정이 크고,

아이가 편식이 있고, 한참동안 위를 비워놓았다가 폭식을 하는 경향이 있어 건강문제로 염려가 된다.

혼자 있다보니 외로움과의 싸움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나이가 있어 친구와의 사귐에 있어서 다소 불편함이 있는 같지만, 적응하는 편인 같다.

아이가 2학기에도 열심히 학교생활하고 건강히 지냈으면 좋겠다.

 

3. 근황

 

어느덧  지금의 일터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지가 6개월이 지났다.

아침 일찍 출근하고, 비교적 근무시간이 빡빡한 하루의 일상을 보내게 된다.

휴일 또한 5일제 근무가 아니라서 쉬는 날이 별로 없기 때문에 남들보다 부지런히 움직일 수밖에 없다.

다행히 월차를 비롯해 여름휴가 3일을 받았고, 이사하는 유용하게 썼기에 그다지 불만은 없다.

집과 가까운 곳이라서 교통비 절약은 물론, 아침과 점심 또한 직장에서 제공해줘서 식비로 지출되는 또한 없기에

고스란히 월급을 받는 것에 만족한다. 평일에 휴가를 있어 개인적인 볼일 또한 있기에 생활하는데

불편함은 없는 같다. 사실, 급여가 적은 편이고 근무시간도 길고, 휴일도 많지 않지만,

일을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남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하는지라 보람도 크기 때문에

이상의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을 방문해 이전에 받았던 국민연금 반환금을 부활할 있는지 알아봤다.

상담을 통해 알아본 결과 20년전에 받았던 국민연금 29개월치를 부활할 있다고 한다.

반환금을 현시세로 이자를 붙여 한꺼번에 대납하는 방법과 나눠서 납부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12개월 분할 납부를 신청했다. 다음달부터 지로로 고지서가 날아올 예정이라 한다.

그렇게 되면 5년가까이 국민연금을 불입한 셈이 되고 앞으로 5년이상만 불입하면 62세부터는

연금을 받을 있게 된다고 한다.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죽을 때까지 연금을 받을 있으니

노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