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여름휴가와 영화 암살과 베테랑

안젤라-정원 2015. 8. 14. 11:45

 

 

 

 

 

 

 

 

★여름휴가와 영화 암살과 베테랑★

 

(학업 또는 근무를 일정기간 동안 쉬는 일을 휴가라 한다. )

 

더운 여름 지친 일과에서 벗어나

시끄럽고 부담스러운 알람소리를 정지시켜도 되는

휴가는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되기도 한다.

 

삼일간의 휴무를 받고는 일에서의 자유를 얻게 된

여름 휴가. 아무것도 하지않고 오로지 먹고 노는 걸로

정했다면 의미없으려나?

 

하루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시누이와 남편과

강화도로 농어회를 먹으러 갔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간 곳은

강화도 인근의 바닷가로 주변은

생각외로 허름했고 음식점 또한

최소한의 인원만 수용할 수있는

곳이었다. 갑자기 내린 소낙비

탓으로 얼른 횟집에 들어서니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농어회는 처음 먹어보는 것이라

맛이 어떨지 궁금했다. 먼길까지

회를 먹으러 가자는 남편을 무작정

따라 나섰기에 기대에 못미치면 어떡할까

걱정도 되었다.

 

농어회는 달고 쫀득한 느낌이 색달랐다.

살집 두툼한 생선회의 촉감이 부드러움과

풍족함으로 회를 그다지 즐기지않는 내게도

한입에 털어 넣고는 ' 맛있다' 를 연발하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함께 한 자리라 그런지 모두가

흡족한 표정으로 식사를 마쳤다.

특히나 어머님이 맛있게 드셔서 기분이 좋았다.

 

시누이가 근사한 커피숍으로 안내해서

달콤하고 향긋한 커피향을 맡으며 비가 촉촉히 내리는

정원을 바라보며 커피맛을 음미했다.

 

저녁엔 돼지갈비와 시원한 냉면으로 맘껏 배를 채웠고,

고기와 생선을 골고루 섭취한 배부른 하루를 보냈다.

 

이튿날은 남편과 영화를 보러갔다.

매회 매진 기록을 보여준 영화 ' 암살'

3시간 이상을 기다린 후에야

구석자리를 겨우 차지할 수 있었는데 남편과

뚝 떨어진 곳에서 따로 영화를 관람했다.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는 영화답게 짜임새 있는

전개와 반전의 묘미가 흥미로웠다.

등장인물들이 믿고 보는 배우들인지라 실망감없이

영화를 관람했다.

 

그 중에서도 전지현은 쌍둥이 역할을 무리없이

소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항상 비슷한 말투와

표정이 내 눈엔 탐탁치 않았고, 2% 부족한 연기에 대한

아쉬움에 심심함까지 느껴졌었는데 '암살' 영화에선

많은 노력이 엿보였다.

 

가냘픈 몸매로 자신의 키보다 길고 커다란 총을 들고

몸을 사리지않는 연기를 보여 준 전지현은 결혼 후

더욱 성숙하고 발전 된 모습을 느낄수 있었다.

 

중간에 엉뚱한 장소가 튀어나와 매끄럽지않은 연결이

다소 생뚱맞은 느낌도 받았지만 영화는 매우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했다.

 

영화관에서의 영화관람을 즐기는

취미를 한동안 무시?하고 살아 온

나는 이번 휴가기간 동안 2편의 영화를 관람했다.

 

늘 일에 치여 바쁘게 사느라 여유가 없었다.

남들보다 쉽게 지치는 체력탓에 무리하지않는

방향으로 일을 다니다보니 취미생활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해왔던 것 같다.

 

'밀회'드라마를 보고 눈여겨 보게 된 배우 유아인.

단지 그를 보러 가기 위해 영화 '베테랑'을 관람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카멜레온 같은 표정과

다양한 몸짓과 시선. '씩'웃는 눈매 사이로

선과 악이 공존해 보이는 특출난 연기가

대단한 내공을 느끼게 한다. 젊은이의 패기와 열정,

자존심이 돋보이는 그의 연기에 매료 된 나.

 

영화 베테랑은 무겁고 진지한 사건을 코믹하고

유쾌한 이야기로 바꿔놓으며 사회에 대한 고발

풍자로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첫영화 도전이기도 한 모델 출신의 장윤주의

새로운 연기 또한 신선함을 느끼게 했다.

길게 쭉 뻗은 발차기 한 방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통쾌함을 선사해 준다.

 

감독의 말마따나 ' 날 것'에 대한 매력이 영화 베테랑의

재미를 더해 준다. 주연배우 황정민과 오달수의 연기까지

논한다면 영화에 대한 끝없는 얘기가 밤을 지샐 것 같아

이만 생략한다.

 

에어컨 가동으로 시원하기 그지없는 영화관에서의

영화관람은 여름휴가를 즐기는 방법 중의 하나로도

손색이 없다. 영화관의 별미인 팝콘의 고소한 향과

달콤함, 콜라의 짜릿하고 시원함도 더위를 가셔주는

청량감을 선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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