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화제의 인물- 전여옥님과 영화 올드보이

안젤라-정원 2005. 6. 6. 00:30

-도마 위에 오른 사람들-화제의 인물: 전여옥님-


얼마 전, 정계에 입문하게 된 한나라당의 대변인 전여옥님.

그녀를 두고, 인터넷에는 매일 논쟁이 뜨겁다.

인터넷 각 검색 창엔 순위를 다툴 정도로 인기가 높은 반면,

그녀에 대한 온갖 비난과 욕설이 쏟아지기도 한다.


올려놓은 글과 답변 글을 읽다보면,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하고,

너무 심한 욕설과 비유에 혀를 차기도 한다.

그들의 재치라고 할까? 그렇게 같이 동조하기엔

무척 씁쓸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의 열기와 반응은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대단한 영향력이 있음을 느끼게 된다.

당사자는 이런 사실을 아는지...

아니면 이 모든 사실을 알고도 모르는 척? 하고 있는 건지...

후한이 두려울 정도로 인터넷의 욕 마당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들을 모두 나무랄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왜? 인터넷 게시판 곳곳에서 이런 숱한 욕설들이 난무하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고, 자신이 하는 말을 되돌아 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말이란? 한번 쏟아내면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는 것이라서

여러 사람 앞에서 말을 할 때는 신중히 생각하고, 진지한 자세로

제대로 된 말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이란 불완전한 인간이라서 실수도 하고, 정확한 말만을

할 수는 없다고 본다.

그리고 옳은 말 만 할 수도 없는 법이나 언론이나, 정치 등

민감한 주제를 놓고 이야기하는 입장에 선 사람들은

특히나 이러한 사항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정치적 의견을 대변하는 입장에 선 '대변인' 은 더욱 더

조심을 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녀를 향해 쏟아지는 온갖 비방과 욕설들이 이제는 칭찬으로

도배된 '도마 위에 오른 인물' 이 되었으면 좋겠다. (2004. 4. 21 자)


* 작년 이맘쯤 무렵 한나라당의 전여옥 대변인의 발언이 인터넷에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며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적이 있다.

 

오늘자 신문엔

‘차기 대통령은 학력 콤플렉스가 없는 대학 나온 분이 되었으면 좋겠다.’

는 전여옥님의 한 라디오 인터뷰의 발언을 두고 열린우리당이 크게

반발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솔직히 이런 류의 기사를 대할 때마다 말할 수 없이 씁쓸한 기분이 든다.

아직까지도 우리나라는 사회 전반에 인식되고 있는 '학벌 중심'사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강력한 힘의 논리 같은 것이 느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더군다나 공부를 더 하고 싶어도 사정상 대학공부를 마치지 못한

사람들이 이런 기사를 접할 때면  말할 수 없는 비애감마저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 사회의 ‘학력차별문제’ 는 도저히 해결하기

힘든 과제 같기도 하고, 미궁에 빠진 사건처럼 영원히

‘해결 불가능’으로 남는 듯 하다.


전여옥님의 그런 발언이 나오게 된 배후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서울대를 없애자’ 는 식의 정치를 비판했다고 한다.

 

나는 차기의 대통령은 대학을 나오고, 안나오고의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된 정치를 펴서 경제 부흥은 물론 학력 차별에 의한

불합리한 문제들을 말끔히 해결해주는 방안들을

국민에게 선보여 줬으면 좋겠다.

 

한국영화 ‘올드보이’ 가 한국에서는 물론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올드보이 영화 이미지

'올드보이' 뿐만 아니라 한국영화는 이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의 정치 수준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올드보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알 것이다.


‘사소하게 뱉어낸 말 한마디의 실수가 그렇게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니...’


정치인들은 이 영화에서 주는 이런 메시지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제발 더 이상의 인격을 의심케 하는 발언들은 서로들 삼가 해 줬으면 좋겠다.

(2005. 6. 4 토)



(글쓴이: 인샬라- 정원-실명: 金英順)





* 음악- 한국의 산천님 블로그 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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