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홈에 오르는 글과 기자단 활동에 대하여-
다음 칼럼이 블로그로 전환 된지 만 일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은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더 한층 새롭고, 발전 된 모습을 보여 주여
반갑게 느껴진다. 그간에 블로그를 이용하면서 불편했던 사항과
불만과 애로사항 등을 차츰 반영해나가는 다음 사이트의
관계자분들의 노고 또한 감사하다.
최근엔 발 빠르게 움직이는 블로거 기자단의 활동이 눈에 띈다.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담아내는 사진과 기사들이
밤사이 곳곳에서 속속들이 올라와 마치 ' 세계는 하나로 통한다.'
라는 느낌마저 강하게 든다.
블로그란 웹(web)과 항해일지를 뜻하는 로그(log)의 합성어로서
개인의 일상적인 움직임을 담는 것이 근본적인 의미에 더 가깝다고
보는데, 블로그 기자단의 활동으로 말미암아 개인적인 일상의 길을
따라가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남의 눈에 띄고 그에 걸 맞는 기사에
맞출 수 있을까 하는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기사거리 또한 줄을
잇는 듯한 느낌이다. 그러다 보니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연예가
소식이나 흥미위주의 타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기사에
편중되고 있는 경우도 볼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그런 것이 꼭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지만, 블로거 기자단 활동에
다음 사이트 측에서 걸고 있는 상금이 걸려 있다보니 암암리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의식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경우를 본다.
처음엔 블로그에서의 활동이 서로의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정서적인 유대감으로 교류를 통한 다양한 정보 교환과 아울러
자신의 개성을 살려 블로그를 글이나 사진, 그림, 음악, 동영상
등으로 자유롭게 운영해나가는 즐거움이 크다고 보겠다.
하지만, 나날이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적지 않는 부담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블로그 기자단 활동이 활성화 되면서부터는
은연중에 블로그 홈에 올라 있는 타 블로그에 대해 의식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블로그 홈 기자단에 자주 오르는 블로그를 방문해보면
다른 블로거와의 교감은 일체 찾아 볼 수 없는 오로지 나 홀로
독야청청(獨也靑靑) 기사에만 주력하고 있는 듯한 블로거가 있는가 하면
마치 전문 직업을 가진 기자단처럼 느껴지는 블로거가 있다.
그런가 하면 블로그 기자단 홈에 오르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활동성에 의미를 두는 듯한 블로그도 있다. 온갖 블로그를
전전하며 댓글 남기기, 방문 흔적 남기기에 혈안이 된 듯한
블로그를 만나기도 한다. 발길이 안 닿는 블로그가 없고,
특히나 그 중에 여러 사람이 다녀가는 블로그의 방에는
어김없이 의견 글이 남겨져 있고, 교감 게시판 등에는
인사치레의 글이 남겨져 있는 경우의 블로거도 있다.
자신의 글에 관심을 나타내주고 댓글 또한 남겨주는
성의는 누구나 고마움으로 남기 마련이다.
하지만, 의도적인 댓글 남기기는 그 사람의 인격 또한
의심하게 만든다. 블로그 기자단 활동에 적을 둔 지나치게
의식하는 욕심 많은 경쟁자로 느껴지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게 많은 블로그를 방문하다보면 자신의 본업의 일은
언제 하나 싶은 우려감도 든다. 그 많은 글을 다 읽고, 의견 글을
남기려면 하루 온 종일을 블로그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지나친 건 부족함만 못하다고 했다. 블로그가 지극히 개인적이고,
일종의 개인 홈 피의 경향이 농후하다고는 하지만 인터넷 자체가
공유하는 즐거움과 정보 제공에 대한 교류가 오가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사실에 입각한 정확한 정보와 서로 간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는 삼가 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다음 측에서 블로그 기자단의 활동을 제공하는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런 보이지 않는 지나친 경쟁은
과장된 보도와 함께 사실에 입각한 진실을 담기 보다는
알갱이가 빠진 형식적이고, 공감대가 부족한 경우가 발생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자칫 내용이 잘못 전달되는 경우엔
그에 따른 피해와 악영향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특히나 의견 글이 많이 남겨진 글들의 내용을 보면 대부분 남의 이목을
끄는 제목부터 시작해서 주로 연예인들의 외모에 관한 기사거리에
희희낙락 웃음을 날리는 댓글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을 때가 많다.
스크랩 글 또한 마찬가지이다.
블로그 기자단의 왕성한 활동으로 인한 장점이 훨씬 더 많음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큰 돈 들이지 않고도 가만히 앉아서
클릭 몇 번 만으로도 지구상의 돌아가는 모든 일들을 한 눈에
파악할 수가 있으니 이보다 더 한 편리함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지구 반대편엔 또 다른 극이 존재하는 세상인가 보다.
이득이 되는 면이 있으면 손해 보는 일도 있는 법.
블로그라는 것이 좋은 점이 많이 있는 반면에 시간을 많이
빼앗기고,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다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일에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 부담스런 존재이기도 한 것 같다.
한번 빠지면 깊숙한 웅덩이에서 다시는 헤어 나오지 못할 것 같은
중독성이 강함을 진하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혹여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쨌든 간에 블로그 홈에 오르는 기사와 글에는 신중을 기해서
공감이 가는 좋은 글들을 선별해서 올려주셨으면 좋겠다.
기사의 특성상 사진이 꼭 첨부되는 경우만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고 (디카나 스캐너 등이 없는 사람들은 이런 점이 아쉽다.)
걔 중엔 자신이 작성하지 않은 글들을 무작위로 올려지는
경우도 볼 수 있다. 같은 블로그가 중복으로, 또는 연속적으로
거의 매일 올라오는 경우도 볼 수 있어 시정을 요하는 바이다.
여러 사람에게 골고루 혜택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블로그 홈에 오르는 글들은 하루아침에 방문자 수가 급증하고
그로 인해 정보가 잘못 전달되는 일이 있어서는 곤란하다고 생각된다.
블로그 홈에 글이 오르게 되면 방문자 수가 많아지다 보니
선전성(홍보) 블로거들이 방문 흔적을 남기고 간다거나 섹스 관련
블로거들이 극성을 부리며 수시로 들락거리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를 본다. 그런 블로거들은 다시는 블로그에 발을 딛지
못하도록 엄한 벌칙을 세웠으면 좋겠다.
블로거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려주시길 부탁드리며 제공해주신
블로그를 이용함에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06. 5. 28. 일 )
(글쓴이: 인샬라- 신의 뜻대로, 정원-필명, 실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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