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알뜰 장보기 요령

안젤라-정원 2006. 7. 7. 07:03

- 알뜰 장보기 요령 -


경제가 어려워지다 보니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조차 버겁게 느껴진다.

날이면 날마다 먹어야 하는 끼니 챙기는 것에서부터

다달이 지출해야 되는 각종 공과금과 보험료, 아이 교육비도

어떨 땐 감당하기가 어렵다. '이번 달엔 형편이 좀 나아지려나? '

기대를 해보지만, 여전히 생각지도 않은 일들로 인해

그 틈을 메우기가 바쁘다.


그렇다고 해서 안 먹고, 안 쓰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절약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고

남들로부터 배척을 당하고, 지독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기 십상이다.

알뜰하게 살면서 건강도 챙기고, 검소한 생활로 절약도 할 수는 없는 걸까?

그러자면 무엇보다도 알뜰하게 장을 보는 요령이 필요할 것 같다.


나 같은 경우 주로 집 앞에 있는 슈퍼와 인근에 있는 새마을 직판장,

중형 00마트, 대형 할인마트, 농협 000 마트, 백화점 내에 있는

00클럽, 아울렛 등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한다.

가끔은 재래시장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걷기엔 너무 멀어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야만 한다. 그러자면 번거롭기도 하고,

왔다 갔다 길에다 버리는 시간도 아깝고, 물건을 들고

이리저리 치이고 싶지 않아 자주 가게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내가 장을 보는 곳의 대부분은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 편리하다. 각 매장마다 특색이 있고, 상품에 따라

또는 당일 할인 품목에 따라 가격 차이가 조금씩 있기 마련이다.

미끼 상품을 던져놓고, 야채나 생선, 고기 등의 가격이 비싼 경우도 있고,

공산품이 싼 곳이 있는가 하면 소형 마트의 품질이 더 나은 것도 있다.

단골로 이용하는 집 앞 슈퍼의 경우엔 덤으로 물건을 더 얹어주는

경우도 있어 여러 가지로 잘 선택을 해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면

알뜰하게 장을 볼 수 있다. 주부라면 누구나 살림을 해야 하니

장을 봐야 하고, 식구들을 위해서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필수불가결한 일이므로 알뜰한 장보기는 아주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우선, 장을 보기 전에 집에 있는 냉장고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사용하다 남은 야채나 생선, 고기 등은 다음 식사 때 이용할 수 있을 만큼의

양인지, 떨어진 것은 없는지, 무엇이 필요한 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식사 메뉴를 정하고 난 후에 장을 보는 것이 이득이 될 때도 있지만,

그러자면 이것저것 구비를 해야 되므로 적잖이 필요한 품목이 늘어나게 된다.

장보기를 하면서 그 날의 할인 품목에 맞춰 오늘은 무슨 반찬을

상에 올려야 더 저렴하고도 영양가 있게 먹을 수 있는지를

결정해서 식사 메뉴를 정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런 다음 꼭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반드시 메모지에 기록하여

불필요한 물건을 구입하여 쓸데없이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대형 할인 매장에 가게 되면 장바구니와 바퀴가 달린 카트 두 종류가 있다.

장을 조금만 봐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왔다면 바구니를 들고

장을 보는 것이 좋고, 이것저것 필요한 물건을 대량 구매하기로 했다면

카트를 끌고 장을 보는 것이 힘도 덜 들고, 편리한 면이 있다.

이용객이 많은 대형 할인매장인 경우엔 카트를 밀고 다니는 것도

가끔은 사람들 발길에 치여 다칠 수도 있고, 짜증이 날 수도 있기에

앞, 뒤, 옆, 등을 잘 살펴서 조심히 다루어야 한다.


매장 안을 돌면서 어떤 물건이 어느 자리에 있는지 물건의

위치 파악을 먼저 해두는 것이 장을 빠르게 볼 수 있는 지름길이다.

(시간 절약 또한 알뜰한 장보기에 해당되는 사항이므로...)

할인하는 품목은 무엇이 있는지 오늘 밥상의 메뉴에 올린다면

구색은 맞는지 여러 번 생각해보고 구입한다. 할인 품목이라고 해서

무조건 구입하기 보다는 집에 남아 있는 것은 없는지, 장기간 보관은

가능한 건지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과자, 커피, 햄이나 참치 등의 캔 통조림 등은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상품이므로 할인 행사시에 필요한 양보다 조금 더 많이 구입해 둔다.

비누나, 치약, 세탁용 세제 등 생활필수품들도 대량 구매하는 것이 좋다.

유통기한이 짧고, 금방 시들어 버리는 야채나, 상하기 쉬운 생선 등은

빠른 시일 내에 요리할 수 있는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각 매장마다 거의 다가 쿠폰제를 시행하는 곳이 많다.

포인트 적립을 해주고, 일정 적립 금액에 이르면 상품권으로 바꿔준다.

현금처럼 쓸 수도 있고, 해당 서비스 품목으로 대체해주는 경우도 있다.

화장품 매장인 경우엔 얼굴 마사지를 해주기도 하고, 유리그릇이나

머그 컵, 또는 드라이기, 바퀴 달린 장바구니 가방 같은 것을 받을 수도 있다.


장을 다 보고 난 후 계산대에서 계산을 할 때는 제대로 계산이 이뤄졌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걔 중엔 계산이 두 번씩 된다거나 혹, 남의

물건이 섞였는지 확인한다. 포인트 카드를 잊어버리고, 가져오지 않아

적립이 되지 않았을 시에는 물건을 산 날로부터 일주일 내에

매장에 와서 반드시 포인트 적립을 처리 하도록 한다.

이중 구입을 한 것은 없는지, 싸다고 해서 필요이상으로 구입을

한 건 없는지 재차 확인하는 절차도 필요하다.


가능하면 집에서 장바구니를 가지고 나오는 것도 알뜰한 장보기에 포함된다.

비닐봉지 100원이라는 작은 주화도 모이면 큰 돈이 되므로...

물건을 사고, 신용카드를 사용했다면 영수증을 모아 달마다 확인하고,

현금 영수증도 꼭 받아 두어 연말에 세금 혜택을 받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알뜰 장보기에 해당되는 일이리라.

'티끌 모아 태산' 이라는 속담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니니...

(2006. 7. 6. 목)

 

(글쓴이: 인샬라/ 정원/ 실명: 김영순)